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는가 싶더니 예년 12월 중순 기온보다 5도 이상 낮은 이상 한파가 찾아왔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지구 평균기온이 높아졌는데도 일부 지역에는 겨울철 추위가 더 심해진 원인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습니다.
최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영상 10℃의 포근한 봄 날씨부터 영하 10℃의 매서운 추위!
불과 일주일 안에 기온이 20℃ 가까이 떨어지며 평년기온보다 5℃ 이상 낮은 한파가 찾아왔습니다.
전 세계 평균기온이 높아지는 지구온난화 상황에서 겨울철에는 유례없는 추위가 찾아오는 이유가 뭘까?
국내 연구진은 중위도 지역 바다에 쌓인 '열'이 원인이라는 점을 입증했습니다.
지구를 6만여 개 지역으로 나눠 지난 63년간의 기온 관측값과 수온 추정값, 기후모델 모의실험 결과를 토대로 지역별 겨울철 기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를 특정한 겁니다.
분석 결과, 지구 반대편 멕시코 부근에서 형성된 걸프해류에 열이 쌓일수록, 우리나라에는 기온이 더 낮아졌습니다.
반대로 미국과 캐나다에 찾아온 이상 한파는 일본 부근의 쿠로시오 해류 열 축적과 관련이 뚜렷했습니다.
기존 정설이었던, 지구온난화로 북극이 따뜻해지고, 제트 기류 방향이 바뀌어 세계 곳곳에 이상 한파가 나타났다는 분석보다 실제 관측 결과와 일치했습니다.
[성미경 / KIST 선임연구원 사실 북극 해빙 감소의 효과는 아직 증명이 잘 되지 않았거든요. 제트 사행이 이루어지는 부분이 비슷한데 그 원인이 북극 온난화보다는 해양 전선 지역의 열 축적이 중요하다고 보입니다.]
연구팀은 2000년대 이후 중위도 해양전선에 열이 계속 축적돼 그동안 겨울철 한파가 심해졌다면서,
최근에는 열이 해소되는 것으로 관측돼 한동안 겨울철 기온 변동 폭이 심하다가, 이후에 이상 고온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YTN 최소라 (csr7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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